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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후기

저도 저의 ㅋㅈㄴ 이야기를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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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즈음 두어개 후기를 쓰긴 했는데 모두 호텔 컨디션 정도만 적은 후기였네요.
요즘 패배가 잦아 패배 관련 글만 찾아보다가
저도 누워 몇년 동안의 복기를 해보다 한번 끄적여봐요 ~

카페에 계신 많은 고수님에 비해 ㅂㅋㄹ 경력은 짧은 편이네요.
2010년 즈음 아시는 사장님이 바람쐬러 가자 하셔서 ㄹㄷ에 처음 가보았죠.
2000년도 후반에 몇년을 런던에 유학생으로 살아서 카지노는 자주 다녔었지만,
오로지 ㅂㄹㅈ만 한 까닭에 ㅂㅋㄹ는 ㄹㄷ에서 처음 접하는 거였습니다.
시드 자체가 30만원이라 즐겁게 놀면서 배우고
사람이 원체 많아 ㅂㅋㄹ 보다는 빅휠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2-3차례 소액으로 랜드를 갔지만
카지노가 좋아서 였지 도박에 깊게 빠지진 않았었죠.

그 이후 일을 하면서 돈도 열심히 모았지만,
집에 급히 돈이 필요한 일이 생겨
처음으로 미친(?) 생각을 하고 마카오에 가서 돈을 만들 생각으로 떠납니다.
그게 저의 첫 해외 출정이였죠.

첫날 10만달러 잃고,
두번째날 10만달러 잃고,
마지막날 비행기 시간 4시간 정도 남기고
베네시안 루비룸에서 장줄을 만나 45만 달러 정도를 만듭니다.
30만불 정도 넘어설때 금액을 줄이려고 했는데
그 테이블의 분위기가 중국인들이 줄이지 말고 같이 가자고
그런 분위기라 30만불만 지키자는 생각으로
1만불씩 줄이 끊길때까지 계속 갔는데 45만 불이 되었네요.

그리고 비행기 타기 전 어머니 전화를 받았는데
집에 돈이 필요한 일이 잘되어 없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그 돈을 계좌로 받기 그래서
묵던 호텔이 COD라 COD에 디파짓 하고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첫 출정에 돈을 따긴 했지만 본전을 복구 했다는 안도감이 더 컸고,
집에 일이 잘 해결된 것이 더 기분이 좋았으며,
승한 금액 자체를 환전을 안해서 그런지
실감이 나진 않았었어요 ~

그 이후 2-3번을 동생과 둘이 마카오를 다니며
디파짓 금액이 65만 불 까지 늘어납니다.
환전을 안한 까닭은 과소비를 하는 성격도 아니고
한국에서의 삶도 그렇게 큰 돈이 필요하지 않아서 였습니다.

그러던 중 14년 봄에 동생과 마카오에 놀러갔을때
친구 한명, 형 한명이 마카오에 놀러옵니다.
매번 혼자 도박을 하다가
친구가 오니 즐겁게 돌아다니면서 했었죠.
한 테이블에서 플레이를 오래 하지 않는 편이라
시드가 많이 빠지는 일을 잘 없었어요.
대신 한번에 많이 오르는 일도 없었죠.

그날따라 가는 족족 맞는 까닭에
디파짓 금액 50만에 손에는 30만불 이상 늘어나있었습니다.
처음 원전 20만을 제하고도 60만불이나 이기고 있었고
곧 순수익 1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었죠.
저는 플레이 자체가 야금야금 올려서 이긴 금액으로
좋아하는 자리에 때리고 죽으면 다시 야금야금 플레이.
결국 총 100만불을 돌파하고도 손에 몇만불이 더 있었네요.

한국 오기 전날 친구가 플레이가 깊어져 숙소로 돌아가지 않아
옆에서 보면서 저도 마음맞을때만 가고 했었는데
가는 곳마다 계속 죽어서 다시 디파짓 금액중 10만불을 찾아옵니다.
2-3만씩 가다보니 몇번 못가고 다 죽고 다시 20만을 찾아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리를 기다렸다 때려도 결국 오르락 내리락 하다
다 죽고 30만불을 찾아옵니다.
그때부터는 제정신이 아니네요.
10만불이면 한국돈으로 1500만원인데 미쳤다고 10만불씩 갑니다.
100만불만 다시 찍어놓자는 생각이 이미 이성을 마비시켰던거죠.
8잡으면 9로 죽고 7잡으면 8로 죽고 6잡으면 7로 죽고
항상 보면 안될때는 카지노 귀신이 무섭게 죽이죠.

이제 40만불 남았네요.
고민합니다. 더 할지 말지.

그때까지 해외 출정이 6-7차례? 정도
단 한번도 진적 없이 소액이라도 연승을 이어갔었는데
첫 원금보다도 이기고 있었지만
다들 똑같은 심정이죠. 멈춰지질 않습니다.
결국 30만불 남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 이후의 출정들은 거짓말 같이도
이전에 어떻게 연승을 이어갔는지 연패를 반복합니다.
게임 자체도 이전에는 적게 먹고 돌아다니며 야금야금 불렸었는데
그 이후는 시드가 쭉 내려왔다가 오르고 다시 쭉 내려왔다가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몸과 정신이 모두 지치는 게임들의 반복.
운이 좋아 지지 않아도 본전 간신히 찾아나오기 일쑤.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계좌거래도 하지 않으려고 환전도 안하던 제가
한국에서 여러차례 송금을 해 게임을 합니다.

3년 동안 열 몇차례 출정에 - 3억을 넘게 찍고
한동안 도박을 끊었습니다.

그래도 평범한 회사원 보다는 벌이 가 좋아
차 한대 안사고 명품 하나 안사고 열심히 모아놓은 돈이
전부 날아가고도 빚이 1억이 넘었었네요.

그 이후 친구가 필리핀에 살아 아주 가끔 놀러가서
소액으로 즐기다가 다시 -5000 추가. 빚이 1억5천.

한동안 다시 쉬다가 1달전부터 당일 출정으로 마닐라에 4차례 갑니다.
신기하게도 4번 연승으로 2억을 승합니다.
정해놓은 시드가 한번 빠지면 쉬었다가 다시 잡고 하면 귀신같이
원금 복구 후 1천 정도 승. 빚을 1억 까고도 손에 여유가 1억 남았네요.

불과 4일 전에 통장 잔고가 1억 4천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지막 5번째 출정때 3일동안 2억 5천을 잃고 빚이 도로 1억5천이 됩니다.
1달 전 보다 오히려 총 손실이 6천정도 늘은 것 같네요.

이제 빛을 보려나보다.
빚만 다 까고 사업에 필요한 여윳돈 5천만 만들고 ㅂㅋㄹ 그만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행복했었는데 역시나 사람 욕심이 과하면 끝이 좋지 않네요.

어차피 지금은 끊지 못할거 소액으로 다시 차츰차츰 복구 가보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빚도 빚이지만,
도박할때만큼은 일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홀해진다는거.
알면서도 빠지면 항상 그렇게 되죠.
하루빨리 도박이 아닌 즐기는 ㅂㅋㄹ하는 날이 와서
빚 없이 주변사람들을 챙기고 사람답게 살기를 바래봅니다.

재미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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