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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베트남

호치민 하나이발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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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베트남 여행을 그것도 혼자 하게되어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는데
써니텐님이 쓰신 바이블과 학생등급 후기 게시판 짬짬이 보면서 대충 이미지만 그리고 왔네요..ㅎㅎ
선생등급으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어줍짢은 질문글 대충 올렸다가 경고잡순 분들이 종종 보여서..
그냥 현지에 와서 제가 겪었던 것들 하나하나 올리면서 차근차근 등업 하고자 현지에 와서 두번째 글을 씁니다.

오후 4시 50분 호치민 공항에 도착했고, 출국장으로 나오자 마자 보이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습니다.
저는 엔화를 들고갔고, 환율 물어보니 1만엔 = 180만동이길래 덤태기는 아니니 일단 2만엔만 건네주고
베트남 동을 받았습니다.
지폐 두장 건네주고 뭉태기로 받고나니 지갑이 감당이 안되길래 가방에 나눠 담았습니다.
그자리에서는 양이 너무 많아서 세어볼 엄두도 안나서 받자마자 담았는데.. 지금 숙소와서 보니 650만동이네요.
혹시나 제가 엔화를 더 건넸나 싶어 세어보니 저는 분명 2만엔을 준게 맞더라구요 허허..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발소는 현지 분위기도 느낄겸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 마음을 고쳐먹고 택시를탑니다.
하나이발관 주소 : 구글맵에 104 Thang Long이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샾 안으로 들어서니 베트남 처자분이 맞아주시더라구요.
별로 못생겼길래.. 리셉션일꺼야.. 했는데 저를 자리로 안내하길래 그래 안내해주고 돌아가겠지.. 했는데..
이발관은 복불복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 이게 불복이구나 싶어 아차싶었지만 이미 늦었고..
이미 제 발은 씻김을 당하고 있을뿐이고..

그렇다고 그 사람 많은데서 선수교체요 하기에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 사이에서 자존심도 상할테니 못할짓이고..
해서 그냥 뭐 확 마 그냥 마.. 그대로 받았습니다.

비행 후 피곤한 상태에서 받았던지라 순서는 전혀 기억이 안나는데..
-발 씻겨주기
-면도크림 바르고 면도
-콧수염
-두피마사지
-목 어깨 마사지
-귀지 제거
-발톱(손톱은 어제 막 깎은지라 안했습니다.)
-종아리, 허벅지 마사지
-팔마사지
-샴푸(등마사지 포함)

뭐.. 한시간 반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정말 불복이었습니다.. 불복을 떠나 불행이었죠..
옆에 앉아계신분 마사지사는 나이도 어리고 귀엽게 생겼는데 마사지 받는 내내 그친구랑 계속 눈이 마주쳤는데
선풍기 끄는척하면서 제 종아리에 허벅지를 밀착해서 부비부비 하는데.. 니가해주라는 말이 목끝까지 올라왔지만
차마 못했습니다..ㅋㅋ

제 담당 마사지사는 요약하자면
마인드 : 3.5 / 5.0
마사지 스킬 : 2.0 / 5.0
외모 : 1.0 / 5.0

뭐.. 이랬습니다.
첫날이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하니 그냥 참고 받았지만 마사지가 시원하다기보다는 꾹꾹 힘으로 눌러대서 아프다는 생각이 많이들었고 귀팔때도 아파서 움찔움찔 마사지할때도 소리없는아우성(양옆에 한국분들이 마사지 받고계셔서 자존심에 이악물고 꾹참..)
 
그래도 마사지 중간중간에 허벅지랑 슴가 엉덩이 밀착해가면서 슴가도 만지게 해주고 존슨이랑 파이어에그도 마사지하면서 자극해준건 괜찮았네요
샴푸하기전 등마사지 받을때 만지작만지작하다 치마안에 손넣어도 가만있길래 엏헣헣? 하고 내친김에 속옷 제끼고 만지려하니 그제서야 오빠 안돼라며 처음으로 한국말..ㅋㅋ

샴푸하고 귓볼 깨물어주길래 순간 아 연락처 물어볼까 하다가 아니야 이분은 아니야 더 좋은 인연이 있을꺼야 라며
마사지 12만동 + 팁 5만동 계산하고 택시타고 까페분들이 자주 애용하신다는 아시안루비 호텔로 왔습니다.

아고다로 2인 예약했는데 리셉션에서 어? 두명으로 예약하셨는데 친구분 오실꺼에요? 하길래
네 올거에요 했더니
혹시 베트남인이에요? 하길래
웃으면서 Probably 라고 했더니 직원도 터지네요ㅎㅎ

조식권 2인용으로 받았으니 뭐 차지로 문제생길 일은 없을거같고 이제 씻고 슬슬 밖으로 나가볼까 합니다.

불량마사지 한번 받고 마음에 들면 처자한테 작업걸거나 아니면 여행자거리에서 혼자 여행온 일본인을 꼬시러 갈까 하는데 일본살고있고 여자친구도 일본인이라 그냥 현지인을 만나는게 맞지 않을까 싶지만서도 다녀와서 내일 후기 올리겠습니다.

유흥에 그닥 관심도 없고 술도 안좋아해서 지금 이러는거 자체가 저한테는 큰 모험이긴 한데.. 재미는 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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